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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으로부터의 회복은 가능합니다.”
그동안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 등의 주요 정신장애는 치유될 수 없으며, 일단 진단 받게 되면 이후의 독립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포기해야만 하는 심각한 만성 질환으로 간주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비약적인 정신사회적 치료의 발달을 통하여 그러한 편견은 빠른 속도로 약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설령 다소의 잔류 증상이 지속되더라도 적극적인 역량강화와 사회 활동에의 도전을 통하여 정신질환 당사자들도 얼마든지 의미 있고 보람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회복(Recovery) 패러다임이 정신의료 서비스 전반을 변화시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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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정교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인지치료 및 예술 요법, 일상생활 훈련, 직업재활 등의 다양한 접근들이 중증정신질환의 회복을 돕는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으며, 당사자 및 가족 간의 동료지원, 사회적 서비스를 이용한 실제 취업과 맞물려 실천되는 과정을 통하여 정신질환을 극복하고 회복을 성취해 내는 사례들이 우리 주변에 차츰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에 주요 정신장애는 더 이상 난치성 질환이라는 비관적 관점으로 다루어지기 보다는, 적절한 의학적 치료와 지역사회 기반의 공공정신보건 서비스를 통하여 회복될 수 있는 질환으로 간주되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이러한 회복 과정은 단순히 증상을 관해하는 것을 넘어서서 ‘장애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인생을 되찾아가는’ 일종의 내적 성장의 여정으로 묘사되고 있기도 합니다.